VR·AR 기반 치매 인지재활, 국내외 임상 적용 성과와 한계
2025년 9월 25일 01:00브레인타임즈
1. 치매 인지재활의 새로운 돌파구, VR·AR
치매 환자의 기억력, 주의력, 문제 해결 능력을 회복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인지재활은 그동안 주로 퍼즐, 종이 과제, 단순 게임 형태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기술이 접목되면서, 환자가 더 몰입적이고 실제 생활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연구진들은 이를 통해 환자의 뇌 자극 효과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2. 해외 임상 적용 성과
- 미국: 스탠퍼드대, UCSF 등에서 VR 기반 인지재활 프로그램 임상 진행. 가상 마트·은행 환경을 구현해 환자가 일상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단기 기억력·집중력 향상 효과 확인.
- 유럽: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AR 안경을 활용해 환자가 실제 집·병원 환경에서 안내 메시지를 받으며 과제를 수행하도록 설계. 일부 연구에서 우울·불안 완화와 사회적 상호작용 증가 효과 보고.
- 일본: VR 원예·요리 프로그램을 활용한 임상에서 인지 점수 향상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 개선이 확인됨.
해외에서는 VR·AR 인지재활을 디지털 치료제(DTx)로 인정받기 위한 임상 설계가 활발하다. 이는 단순 보조 훈련이 아니라 보험 적용 가능 치료제로 발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3. 국내 임상 적용과 한계
- 국내 성과
- 일부 대학병원과 스타트업이 VR 재활 훈련기를 도입, 경도인지장애(MCI) 환자 대상 파일럿 연구에서 긍정적 결과 보고.
- 한계점
- 표준화된 임상 데이터 부족: 연구 규모가 작고, 장기 추적 결과가 부족.
- 비용 문제: VR 장비와 콘텐츠 개발 비용이 높아 요양시설·병원 보급률 낮음.
- 고령층 디지털 접근성: VR 기기 착용 불편, 멀미 증상 등 사용성 문제 존재.
4. 앞으로의 과제
- 대규모 임상 연구: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장기 추적 데이터 확보 필요.
- 보험·정책 지원: VR·AR 기반 인지재활을 치료 행위로 인정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필수.
-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 고령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량화·UI 단순화 기기 개발 필요.
- 복합 치료 전략: VR·AR 단독보다는 약물·DTx·인지훈련과 병행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
결론
VR·AR 기반 치매 인지재활은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어 몰입형·실생활 연계형 치료로 발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긍정적 임상 데이터가 쌓이고 있으며, 국내도 빠르게 연구와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 효과 입증, 비용·접근성 문제 해결 없이는 상용화에 제약이 따른다.
즉, 이 기술이 치매 환자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와 정책적 뒷받침이 동시에 필요하다.
작성자 최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