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인지 치료 효과… 맞춤형 접근 필요성
최근 연구에서 인지 자극 치료(Cognitive Stimulation Therapy, CST)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환자에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초기에서 중등도 치매 진단을 받은 알츠하이머 환자 30명과 혈관성 치매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이탈리아 버전의 CST(이하 CST-IT)를 실시한 후, 다양한 인지 및 정서적 변화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CST-IT는 두 집단 모두에서 인지 기능과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는 우울 증상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삶의 질에서 유의미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혈관성 치매 환자는 우울 증상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삶의 질이 소폭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치매 유형에 따라 인지 및 정서적 변화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CST-IT가 각 치매 유형의 특성에 맞춰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환자 맞춤형 인지 자극 치료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치료 종료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장기 효과를 살펴본 결과, 혈관성 치매 환자에게서는 이야기 구성 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반면, 알츠하이머 환자의 의사소통 능력은 원래 수준으로 돌아갔다. 우울 증상 개선 효과는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유지됐지만, 혈관성 치매 환자에서는 사라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치매 환자에게 시행되는 인지 자극 치료가 환자의 치매 유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향후 치매 치료에 있어 개인 맞춤형 접근법이 더욱 강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출처: Piras F, Carbone E, Domenicucci R, Sella E, Borella E)
(작성자: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