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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인지중재치료(Cognitive Intervention)의 현재와 미래: 약물 아닌 대안 치료의 부상

2025년 11월 14일 00:00브레인타임즈

알츠하이머와 치매 연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약물 중심’ 패러다임 아래에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여러 신약 개발 실패와 한계가 드러나면서, 최근에는 비약물적 접근법, 특히 인지중재치료(Cognitive Intervention)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지중재치료는 단순한 두뇌훈련을 넘어, 뇌가소성(brain plasticity) 기반의 과학적 치료 모델로 자리잡는 중이다.
지금, 이 치료는 어디까지 발전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까?

1. 인지중재치료란 무엇인가?

인지중재치료는 기억력, 주의력, 실행기능, 언어 등 인지 영역을 체계적으로 훈련하여
뇌 기능을 보완하거나 강화하는 비약물적 치료법을 말한다.

세부적으로는 다음 3가지 방식으로 구분된다.

  1. 인지훈련(Cognitive Training)
    반복적이고 점진적으로 난도가 올라가는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인지능력을 강화한다.
  2. 인지자극(Cognitive Stimulation)
    사회적·인지적 활동을 통해 전반적 뇌 활성도를 높인다.
  3. 인지재활(Cognitive Rehabilitation)
    치매 환자의 일상 기능 향상을 목표로 개별 맞춤형 전략을 제공한다.

기존 약물치료가 “증상 악화 속도를 늦추는 것”에 머무른 반면,
인지중재치료는 “실제 인지 능력과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2. 과학적 근거가 마련되다 – 주요 연구 결과

인지중재치료 효과는 여러 장기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 FINGER 연구(핀란드 인지중재 연구)
    식단·운동·인지훈련·사회활동을 통합한 프로그램이
    경도인지장애 위험을 약 30% 낮춘 것으로 보고되었다.
  • ACTIVE 연구(미국)
    약 2,800명을 10년간 추적한 결과, 인지훈련을 받은 그룹은
    운전능력, 일상 기능, 기억력 유지에서 유의미한 이점을 보였다.
  • 디지털 인지중재 연구 증가
    디지털 기반 인지훈련은 ‘특정 인지영역 강화’에서 특히 효과가 크다는 결과들이
    JAMA Neurology,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다만 연구진들은 이러한 효과가 “치매 예방 또는 치료”로 일반화되기에는 아직 근거가 제한적이며, 예방적·보조적 개입으로서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3. 디지털 전환으로 확장되는 인지중재치료

최근 5년 사이 인지중재치료는 아날로그 활동을 넘어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 형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 AI 기반 인지기능 분석
  • 환자별 난이도 자동 조절
  • 훈련 데이터 기반 인지쇠퇴 예측
  • 스마트폰·태블릿·VR을 활용한 고강도 훈련 가능

특히 AI는 환자의 훈련 패턴과 오류 유형을 분석해
“개인별 최적화된 인지훈련 처방”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는 기존의 일률적 인지활동과의 가장 큰 차이다.

4. 병원·의료기관에서의 활용 증가

국내 병원에서도 인지중재치료의 활용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 신경과·노인의학과에서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 개입
  • 뇌졸중·외상성 뇌손상 환자를 위한 인지재활 프로그램
  • 진료와 연계한 디지털 인지훈련 솔루션 사용 증가

특히 “약물치료 + 인지중재치료”의 병행은 임상적으로 가장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약물치료와의 병용이 아직은 공식 진료 가이드라인 수준으로 확립되지는 않았다.

5. 인지중재치료의 미래 – 다중기전 통합치료로의 발전

전문가들은 인지중재치료가 향후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1. 다중표적 기반의 치료 모형
    인지, 운동, 감정, 수면, 식습관을 통합한 멀티모달 개입 강화.
  2.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 인지치료
    뇌영상, 혈액 바이오마커, 디지털 행동 데이터로
    환자의 ‘인지 프로파일’을 제작해 맞춤 치료를 제공.
  3. 약물과의 병행을 넘어 치료 표준으로 확장
    신약의 한계를 보완하는 보조요법이 아닌,
    치매 치료의 핵심 축으로 재정의될 가능성이 높다.
  4. 보험·제도권 편입 가능성 증가
    해외에서는 이미 일부 디지털 인지중재 솔루션이
    비급여 또는 보험 시범사업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결론

인지중재치료는 더 이상 부가적 프로그램이나 단순한 두뇌훈련이 아니다.
과학적 근거를 갖춘 치료적 개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면서 그 효과와 적용 범위는 더욱 확장되고 있다.

약물 치료의 한계가 분명해지고 있는 지금, 인지중재치료는
치매 예방과 진료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향후 치매 관리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킬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최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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