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 알츠하이머 신약: 2025년 주요 임상시험 현황과 기대
요약
2020년대 초중반 들어 알츠하이머병(AD) 치료 분야는 ‘증상을 늦추는’ 항아밀로이드(anti-amyloid) 항체 약제들의 승인/가용화로 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2025년에는 이들 약제의 장기효과, 실제진료(real-world) 데이터, 그리고 새로운 작용 기전의 후보물질들이 임상 무대에서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치료의 전환점’에 대한 기대와 함께 비용·부작용·적응증 논의도 뜨겁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2025년 주목해야 할 주요 임상시험과 결과, 그리고 환자·가족이 알아야 할 현실적 팩트와 예방 권고를 정리합니다.
1. 2025년에 주목할 주요 약물 및 임상 결과
리카네맙(Leqembi) — 장기 추적과 실제진료 보고
Eisai·Biogen의 리카네맙은 초기 임상에서 아밀로이드 제거와 함께 인지저하 속도 감소를 보였고, 이후 장기 추적자료와 공개확장(OLE)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 치료 시 수년 단위로 인지저하 억제가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이터가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AAIC 2025 등 학회에서는 실제진료에서의 사용성·안전성 보고도 발표되어, 임상 적용 확대와 투약 편의성(예: 피하 투여 연구 등) 관련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도나네맙(Donanemab / Kisunla) — 임상 효과와 규제 논의
Eli Lilly의 도나네맙은 TRAILBLAZER 계열의 임상에서 아밀로이드 제거와 함께 인지저하 속도 유의한 감소를 보고했으며, 장기간 데이터에서도 임상적 혜택이 관찰됩니다. 다만 아밀로이드 표적 항체의 공통 문제인 ARIA(뇌 부종·출혈) 위험 관리와 규제당국의 적응증·투여지침 논의가 여전히 핵심 이슈입니다. 일부 지역(예: 유럽)은 규제 판단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지역별 승인 상황 차이 존재).
새로운 후보들(예: ALZ-801 등) — 표적 다양화와 경구제 시도
항아밀로이드 항체 외에도 경구제(예: ALZ-801/valiltramiprosate 같은 물질)나 대사·혈관·타우(targeting tau) 등 다른 기전을 겨냥한 후보들이 2025년 임상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부 후보군은 특정 유전형(예: APOE4 보유자)에서 의미있는 치료적 효과를 보고한 바 있어, 맞춤형 치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이프라인 전체상: 많은 후보·다양한 접근
학계 리뷰와 파이프라인 분석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백 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수십~수백개 약물·다양한 작용기전), 그 중 다수는 초기(Phase 1–2)이나 조기증상 대상의 중대형(Phase 3) 시험들입니다. 이는 ‘한 가지 접근’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전략을 병행하는 가운데 최적 치료법을 찾으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2. 기대할 점 vs. 현실적 한계
기대
- 병병(병의 진행) 자체를 늦출 가능성: 최근 항아밀로이드 약제들은 아밀로이드 감소와 함께 인지저하 속도 완화라는 임상효과를 보였음. 장기 추적 결과는 ‘일정 기간 치료하면 의미 있는 이득’ 가능성을 보여줌.
- 진단·선별 기술의 발달: PET, 혈액 바이오마커, AI 기반 선별도구의 발전으로 조기에 적절한 환자를 찾아 약물을 적용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지고 있음.
한계와 리스크
- 부작용(ARIA 등): 뇌부종·미세출혈 등 중대한 부작용 관리가 필요하며, 일부 환자에서 위험이 더 큼(예: 특정 APOE 유전자형). 이는 치료 전·중 모니터링(예: MRI)과 전문의 판단을 요구합니다.
- 비용·접근성: 고가 치료제의 보급과 건강보험 적용 문제는 현실적 장벽입니다. 또한 투약은 전문 클리닉·영상 모니터링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의료자원 불균형 문제가 발생합니다.
- 모든 환자에게 맞지 않음: 현재 약물은 ‘초기 증상 또는 조기 알츠하이머’에서 주로 효과가 확인되었고, 중등도 이상 환자에서의 유효성은 제한적입니다.
3. 환자·가족이 알아야 할 실용적 권고
(1) 진단과 상담 먼저
신약 투약을 고려할 때는 정확한 진단(인지검사 + 아밀로이드·타우 바이오마커)과 부작용 위험(유전형 포함)의 상담이 선행돼야 합니다.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장단점을 따져 결정하세요.
(2) 예방은 여전히 핵심 — 약물이 도착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유효
신약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진 못합니다. 다음 생활습관은 강하게 권고됩니다.
- 규칙적 유산소 운동: 주당 150분 정도의 중등도 운동 권장(개인 상태 고려).
- 혈관 위험인자 관리: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관리로 뇌혈관 손상 예방.
- 인지적·사회적 활동: 독서·게임·사회적 교류 등으로 인지 예비능력(reserve) 향상.
-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영양: 수면 장애 개선, 지중해식 식단 등 권장.
이들 방법은 여러 역학·임상연구에서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됩니다(예: FINGER계열 연구 등).
(3) 임상시험 참여 고려
새로운 치료법을 접할 수 있는 합법적 방법 중 하나는 임상시험 참여입니다. 임상시험은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는 중요한 경로로, 해당 연구의 포함기준·모니터링 체계를 확인하고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4. 맺음말 — ‘희망’과 ‘현실’의 조율
2025년의 알츠하이머 연구는 분명 의미 있는 전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 항아밀로이드 약물은 인지저하 속도를 늦추는 실제적 근거를 제시했고, 새로운 작용기전의 후보들도 임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비용·적응증이라는 현실적 제약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환자와 가족은 최신 데이터를 전문의와 함께 점검하면서, 동시에 생활습관 개선과 혈관위험관리에 꾸준히 힘쓰는 ‘다중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지금 당장의 최선입니다.
작성자 최인서